세상 모든 일에는 이치와 원리가 있습니다. 언뜻 들으면 어려운 말 같지만, 실제로 깊이 이해해 보면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이치(理致)란 사물의 합당한 도리나 까닭을 말합니다. 즉, 어떤 것이 존재하거나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논리적인 타당성, 혹은 자연스러운 순리를 의미합니다. 동시에, 원리(原理)란, 어떤 현상이나 사실의 근본이 되는 법칙이나 규칙, 또는 사물이 구성되고 작동하는 기본적인 방식을 말합니다.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토대나 기둥과 같은 것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이치는 어떤 것의 근본적인 목적과 마땅함('왜')을, 원리는 그것이 작동하거나 실현되는 구체적인 방식('어떻게')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천들은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은 크리스천으로서 마땅히 따라야 할 이치(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치를 마음으로 깨달은 후에, '어떻게' 하면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 즉 소통의 원리, 용서의 원리, 나눔의 원리 등을 배우고 실천하게 되는 것이죠.
성경암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암송에도 분명한 이치가 있고, 그 이치를 따라 이루어야 할 원리가 있습니다. 성경암송의 이치는 단순히 성경 구절을 외우는 행위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 삶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며, 그 말씀대로 살아내려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치)입니다. 이는 성경 곳곳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명령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따라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구체적인 '방식'과 '방법'이 바로 성경암송의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성경암송학교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알게 된 것은, 안타깝게도 성경암송의 참된 이치와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접근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분들은 성경암송을 너무 쉽게 여기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어렵게만 느끼십니다.
첫 번째 부류는 성경암송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늘 하시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성경암송, 그냥 하면 되지 꼭 배워야 해요?" "성경암송 세미나 꼭 들어야 해요?" "성경암송을 쉽게 하는 방법은 뭐에요?" "성경암송에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거에요?" "힘들게 성경암송을 했는데 어떻게 써먹어요?" "성경암송을 힘들게 했는데도 삶에 어떤 변화가 없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우리 교회 목사님이 성경암송을 하라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꼭 해야 하나요?"
이러한 질문들은 성경암송을 마치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처럼 여기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겨 삶이 변화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성경암송의 근본 이치를 놓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귀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체계적인 '방법'이나 '훈련'(원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그저 쉽게만 접근하려 하니, 당연히 깊은 유익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 부류는 성경암송을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자주 토로하십니다.
"성경암송이 너무 어려워요." "앞에서 암송하면 뒤에서 다 잊어버려요." "젊었을 때는 암송을 잘 했는데 나이가 드니 다 잊어버려요." "처녀 때는 암송을 잘해서 상도 받았는데 아이 둘을 낳고 나니까 암송했던 것도 다 까먹어요."
이런 분들은 성경암송 자체의 어려움에 압도되어, 말씀이 가져다줄 영적인 유익과 삶의 변화(이치)에 대한 기대와 기쁨을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원리(방법)를 찾지 못했거나,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하려다 지쳐 결국 성경암송을 포기하게 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성경암송은 많은 분들의 생각처럼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만약 성경암송이 고되고 의미 없는 것이라면 하나님이 명령하지 않으셨을 것이고, 유대인들 역시 성경암송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경암송은 크리스천의 가장 중요한 이치와 원리입니다.
성경암송은 그냥 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모든 운동을 그냥 한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실력향상의 한계가 분명할 것이고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운동이든 제대로 해서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운동을 위한 투자나 교습비를 아껴선 안 됩니다. 투자해야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교습비가 비싸다면 그 비싼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경암송에도 이치와 원리가 있습니다. 동시에 성경암송에는 오랜 전통과 노하우, 그리고 적용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유대인의 탈무드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암송도 제대로 배워야 성경암송의 이치와 원리를 습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성경암송은 단순히 말씀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새긴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해 나가는 것입니다. 몇 절을 암송했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절을 암송해도 그 말씀대로 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암송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암송은 단순히 숫자를 많이 외우는 숫자 게임도 아니고, 타고난 머리의 좋고 나쁨을 시험하는 시험지도 아닙니다. 성경암송은 머리가 좋거나 젊은 사람들만의 특별한 재능이 아닙니다. 설령 머리가 나쁘거나 나이를 먹어 기억력이 약해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올바른 방법(원리)을 통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매일 식사를 하는 데 남녀노소나 잘 먹고 못 먹는 것에 제한이 없듯이,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먹고 마시는 성경암송에도 제한은 없습니다. 성경암송에 대한 그릇된 오해나 자신만의 생각을 버리십시오.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3:14)는 말씀을 붙잡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