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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년의 사역 중 가장 후회스러웠던 것은?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25-06-30 05:34:11]  HIT : 965  

지난 13년의 사역을 돌아보며 가장 후회했던 것은 바로 교회를 세우지 않은 것입니다. 13년의 사역을 되돌아보니까 후회할 만한 일들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후회스러웠던 것은 교회를 세우지 않은 것입니다. 왜 저는 성경암송학교만 생각하고 교회를 세우지 않았을까요?

성경암송학교가 2012년 7월 1일에 시작했으니 2025년 7월 1일로 만 13년이 됩니다. 지난 13년 동안 저는 성경암송 사역을 하늘이 내리신 천직으로 생각하고 성경암송학교에 전념해 왔습니다. 따라서 성경암송 사역에 전념하기 위해 교회를 세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저의 성경암송학교 사역 모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사도 바울이었고, 다른 하나는 무디성경학교를 세운 드와이트 무디였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자신이 섬길 교회를 세우기보다 복음 전파와 사역자 양성에 집중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섬긴 사도 베드로보다 1차, 2차, 3차 전도 여행을 다니며 여러 민족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했던 사도 바울의 행보는 제게 더할 나위 없는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1886년 미국 시카고에 '무디성경학교'를 세운 드와이트 무디 전도자가 두 번째 모델이었습니다. 지금으로 140여 년 전에 무디성경학교를 세워 미국 복음주의 설교자와 신학자들의 2/3를 배출했으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사역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모습이 성경암송학교 사역의 이상향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에는 '황금의 입'으로 불리던 찰스 스펄젼이 세운 메트로폴리탄 태버나클 침례교회가 있었습니다. 동시에 5,000명이 입장할 정도로 컸던 초대형교회였지만 140여 년이 지난 그 교회는 역사적인 기념교회 정도로만 역할을 감당하는 정도로 초라해졌습니다.

그런 점을 비교해 보면서 어차피 한국에는 대형 교회를 비롯하여 수많은 교회가 존재하는데 나까지 굳이 교회를 세울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교회를 세우는 것보다 성경암송학교에 전념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동시에 만약 한 교회를 섬긴다면 아무래도 그 교회사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성경암송 사역에 소홀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만약 주일에 저를 초청하여 말씀을 듣고 싶은데, 만약 제가 한 교회를 섬기고 있다면 그 교회의 초청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암송 사역 전 21년 동안, 크고, 작은 3개의 교회에서 담임 목회의 경험을 통해 교회 특성을 파악하고 있던 저로서는 최적의 성경암송 사역을 위해선 교회사역을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3년의 사역을 돌아보면서 이런 나의 판단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감히 사도 바울이나 드와이트 무디의 깜도 안 되는 사람이 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나 드와이트 무디 같은 사람은 역사적으로 가장 탁월했던 사람들인데 그들을 모델로 삼았다는 것이 패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 파악을 해야 했는데, 지극히 평범하고 우둔한 사람이 따라 할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교회 중심적인 한국적 지형에서 기관사역인 성경암송학교는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도 간과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한국은 유달리 교회 중심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기도회를 비롯하여 금요 철야 기도회까지 성도들이 교회에 머무르는 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입니다. 대부분 국가, 심지어 미국교회에도 없는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금요 철야 기도회 등 가장 많은 시간을 교회에 머물게 하는 한국교회에서 기관사역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거기다가 기관사역인 성경암송학교의 수입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만약 성경암송교회(가칭)를 했다면 교인들이 얼마가 됐을지 모르지만, 지난 21년의 담임 목회 경험을 놓고 본다면 적어도 장년 성도 50명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반 도시에서 장년 50명이면 1년 예산은 1억 원 정도 됩니다. 교인들이 매월 내는 십일조와 감사헌금과 기타 헌금을 종합해 보면 최소 1억 원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많지는 않지만 매월 200만 원 정도의 사례비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마다, 지역마다, 교인들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교인들이 각 가정에서 내는 십일조가 수십만 원, 감사헌금은 수만 원 이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암송학교의 수입에는 십일조도 감사헌금도 없습니다. 그저 성경암송 사역을 귀하게 여기는 분들의 후원금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후원금은 십일조나 감사헌금에 비해 매우 작은 금액입니다. 보통 1만 원, 많게는 최대 5만 원 정도이며, 이들 후원자도 채 10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부자들이나 규모가 있는 교회는 전무하고, 익명의 후원자, 개척교회 목회자, 초신자, 그리고 오히려 후원받아야 할 선교사님들이 후원하십니다. 종합해 보면, 한 달에 채 30만 원도 채우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13년 동안 단 한 번도 사례비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13년 동안 성경암송학교가 왕성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가장 많이 체험했고 고백했던 말은 "하나님은 살아계시다!"였습니다. 한 달에 채 30만 원도 안 되는 정기 수입으로 살아남는 것이 어디 가당찮은 말이겠습니까? 그럼에도 성경암송 사역, 하브루타 사역, 테필린복음 사역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기적입니다.

기적은 또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하늘 문을 열어 주신 하나님이 하신 일도 기적이거니와, 지난 13년 동안 28권의 성경암송, 하브루타, 테필린복음의 전문 서적을 한국 교계에 출시한 것도 기적입니다. 누가 13년 동안 이렇게 많은 책을 출간할 수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의 13개의 서신서보다 질은 떨어지지만, 더 많은 이론서를 발간한 것도 기적입니다.

그것만 아닙니다.
제자인 권선영 전도사님의 세움 선교원을 개원하여 수많은 어린이 암송 훈련생들을 배출하게 했습니다. 또 서지원 목사님의 성경암송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지금까지 20기가 넘도록 [하브루타 한글영어]를 통해 수많은 학생을 배출했습니다. 그 외에도 성경암송학교 광주캠퍼스(이준재, 김영자 목사)에서도 활발한 성경암송 사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의 썸네일인 [지난 13년의 사역 중 가장 후회스러웠던 것은?]에 낚인 것입니다.

절대로 성경암송학교 사역에 전념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연봉 2억 원을 받다가 은퇴한 제 친구가 저를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성경암송학교 사역에 전념한 것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그 친구는 할 일이 없어 빌빌거리지만 나는 아직도 할 일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마지막 사역은 바로 성경암송학교 BRS센터를 세우는 일입니다. 성경암송학교를 거쳐 간 사람들이 수만 명이고, 홈페이지의 회원만도 5백 명이 넘습니다. 성경암송, 하브루타, 테필린복음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이 수만 명이고, 지금까지 말씀을 전한 교회가 수천 교회이고, 해외 40여 개국의 선교지까지 테필린복음이 전달된 것을 보면 성경암송학교의 영향력은 수십만 명에 이를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에게 BRS센터 건립을 위해 헌금하라고 하면 모두 쥐 죽은 듯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중에 만나면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그때 제가 후원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OOO 일이 생겨서 못 했어요. ㅠㅠ"

그럼에도 성경암송학교 BRS센터는 세워질 것입니다. 충북 음성에 있는 예정지에 BRS센터가 여러분의 영적 쉼터가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성경암송의 사역 기관인 BRS센터가 세계 중심이 될 것입니다. 이제 해외 선교사님들도 영적 충전을 위해 귀국하여 이곳에서 훈련받고 돌아갈 것입니다.

지금의 경제적 여건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13년 동안 채 30만 원도 안 되는 고정 수입으로 성경암송학교가 결과를 낸 것을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기적은 항상 일어났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공석원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집이나 밭에서 뽑아야 할 잡초가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안 들어왔는데, 내 눈에 들어왔다면, 그것은 바로 나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이 있습니다. 단 만원이라도 BRS센터 건립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널리 널리 알려서 이 일이 완성되는데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꼭 그렇게 하실 거죠? 아멘입니까?

이 영상을 시청하셨거나, 또는 저와 성경암송학교를 통해 성경암송이라는 한 단어만 들었던 분들이라면 그것은 사명입니다. 
이것은 피할 수 있는 일이나 의무가 아니라 사명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19. BRS의 10대 의미
     217. 성경암송, 누가 가장 싫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