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세대 간의 갈등을 없애는 단순한 지혜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19-03-29 08:24:35]  HIT : 290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나이를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다. 농경사회에서 '나이듦'이란 지혜와 연륜을 의미했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에 '나이듦'은 뻔뻔함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뜰딱으로 비하되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큰 문제는 점점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는 젊은이들은 점점 적어지고 나이든 틀딱들이 많아지고 가운데 세대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나이가 들어도 '틀딱'이 되지 않는 것이다. ‘틀딱충(틀니를 딱딱거리는 노인), 연금충(나라에서 주는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 할매미(시끄럽게 떠드는 여성 노인), 노인충(노인 + 벌레)이라는 말은 노인을 향한 혐오 표현들이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도 ‘노인네’, ‘꼰대’ 등 노인을 비하하는 말은 있었다. 하지만 윗세대를 벌레로 부를 정도는 아니었다.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에 기대 상대방의 인격권을 쉽게 침해하는 세태 탓도 있지만 세대 간 단절과 거부감 확산 영향이 크다. 특히 2-30대 청년들에게 노인 혐오 감정이 많았다.

2019년 1월 31일, 오픈서베이가 청장년층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청년들은 노인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로 ‘연장자라는 이유로 훈계하고 대접받으려고 한다’(65.8%)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53.8%),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이다’(52.6%), ‘대중교통에서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등 이기적이고 뻔뻔하다’(52.4%) 등이었다. 오히려 ‘고령화 시대에 의존적인 노인이 너무 많아 청년층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불쾌감을 느끼는 비율은 12.8%에 그쳤다.

가장 큰 현안은 세대 갈등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년층은 세대 갈등을 줄이는 방안으로 ‘노인 세대가 시대 변화를 깨닫고 과거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59.8%)를, 장년층은 ‘청년층의 부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67.0%)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만 노인들도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노인들이 사회 변화를 따라갈 수 있도록 사회가 재교육 시스템을 잘 구축해야 한다’에 58.6%가 동의했고, ‘노인 세대가 시대 변화를 깨닫고 과거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에도 56.6%가 공감했다. ‘청년들이 노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화, 늙음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는 47.8%, ‘청년과 노인이 교류할 수 있도록 정부나 시민단체가 지원해야 한다’에는 45.8%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정부와 사회단체가 지원하고 협력해도 스스로의 변화를 꾀하지 않는 한 세대 간의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세대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과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틀딱이 되지 않을까?

첫째로, 부끄러움을 아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운전할 때 길의 정체를 만드는 주범들이 대부분 노인들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운동신경이 떨어지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그렇다면 스스로 인식하고 2차선으로 차선을 양보한다든지 배려하는 미덕을 키워야 한다.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1차선을 운전하는 것은 갈 길이 바쁜 젊은이들의 길을 막는 나쁜 행위이다. 
그 외에도 길을 막고 서 있는 행위, 신호등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위, 무례하게 자리양보를 요구하는 행위, 공공질서를 무시하는 행위 등은 노인들을 뜰딱으로 인식시켜 버린다. 나이가 들면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했다. 그것이 세대 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 몸이 둔해진다고 마음까지 둔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요즘 열심히 살려는 젊은이들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둘째로, 몸의 냄새가 나지 않게 하자.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냄새를 싫어한다. '노인네 냄새'라는 것은 나이가 50대 후반부터 나기 시작한다. 아무리 건강해도 어쩔 수 없는 자연적 현상이다. 문제는 사람들, 특히 냄새에 강한 젊은이들이 싫어한다는 것이다. 몸에서도 냄새가 나고 입에서도 구취가 난다. 어쩔 수 없는 자연적 현상이다.
해결방법은 깨끗히 자신을 씻는 것밖에 없다. "난 늙으니까 발 냄새가 안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깨끗하게 씻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양치질을 제대로 하고, 몸에서 냄새가 잘 나는 정수리 부분, 배꼽 부분, 귀 뒤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싸구려 향수가 아닌 좋은 향수를 사서 몸에 뿌리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몸에 아낌없는 투자해야 한다. 방과 차 안은 자주 환기를 시키고, 좋은 냄새가 나도록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

셋째로, 전수할 지식을 갖추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없는 민족은 유대인들이다. 그 이유는 전수할 지식이 많기 때문이다. 손자들은 아버지보다 할아버지를 더 좋아한다.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한 연륜이 길기 때문에 더 다양한 적용과 실천사항을 손자들에게 들려준다. 손자, 손녀들은 할아버지의 지혜에 놀라고 존경한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다보면 삶에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런 것들이 바로 젊은이들이 갖지 못하는 노인들만의 특권이다.   
그러기 위해선 노인이 되어서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허구한 날 정치에 관련된 유튜브만 보지 말고 책과 신문을 읽어야 한다. 더 공부해야 한다. 크리스천 노인들은 성경을 읽고 하브루타를 통해 자신의 지혜를 체계화하고 전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럴 때 젊은이들이 몰려 온다. 그리고 노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존경하게 될 것이다. 노인들의 연륜과 지혜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없는 명확한 삶의 지침이며 삶에서 나는 아름다운 향기이기 때문이다.

결론
올해 한국 나이로 100세가 되는 김형석 원로교수의 글과 강의는 심금을 울린다. 그의 책 '백년을 살아보니' 라는 책을 통해 그는 노인들의 지혜를 이렇게 설명했다.

"스무 살에 몰랐던 것을 서른이 넘으면 알게 될 때가 있다. 마흔을 넘기면 인생이 또 달리 보인다. 만약 백년을 산다면 인생은 또 우리에게 어떤 무늬로 그려질까? 그 지혜를 미리 안다면 우리 삶이 조금 더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100세의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불안하고 허둥대는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그리고 말한다. 사랑 있는 고생이 최고의 행복이었다고. 그것을 깨닫는데 90년이 넘게 걸렸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그런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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