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정답을 주는 것은 하브루타가 아니다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19-04-12 08:25:01]  HIT : 543  

요즘 쉐마교육의 붐이 불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염려하는 분들이 쉐마교육을 대표하는 성경암송, 하브루타, 그리고 테필린에 관심을 두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쉐마교육이란 온전한 성경암송, 온전한 하브루타, 그리고 온전한 테필린이 조합을 이룰 때 완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쉐마에서 폭발적 관심의 대상이 바로 하브루타(Havruta)이다. 요즘 하브루타라는 말이 유행이다. 하브루타가 학습효과가 좋다고 하고, 노벨상을 받는 능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하고,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하고, 영재가 되게 한다고 하니 쉐마에서 하브루타가 온통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이미 교회 밖에서도 검증된 학습법으로 인증되었다고 하는 소식에 교회에서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하브루타는 하브루타가 아니다. 전혀 근거가 없이 이름만 갖다 붙인 하브루타이다. 질문교육에 하브루타라는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는 가짜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답하고, 설명하는 문답식 학습법으로 쉐마에서 가장 중요한 허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하브루타의 목적은 하나님의 친히 명령하신 성경 학습법으로, "성경의, 성경에 의한, 성경을 위한" 것이다. of the Bible, by the Bible, for the Bible인 것이다. 하나님의 의도는 아무리 성경암송을 많이 하고 성경통독을 많이 하더라도 하브루타를 하지 않으면 그 말씀의 진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하브루타를 명령하신 것이다. 따라서 '얼마나 성경을 많이 암송하는가?', '얼마나 성경을 많이 읽었느가?'라는 것보다, 단 한 절을 읽고, 암송하더라도 그 말씀의 진의를 찾아 적용하고 실천하는데 하브루타의 목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하브루타는 특색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답을 주지 않는 것이다. 정답을 주는 것은 하브루타가 아닌 주입식 교육이다. 만약 정답을 준다면 어떤 이름을 붙이더라도 그것은 주입식 교육이다. 그래서 성경공부나, 제자훈련, QT, 그리고 공과가 하브루타가 될 수 없는 이유이다.

또 설교말씀을 나누는 것도 하브루타라고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설교 중에 이미 말씀에 대한 정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의 교육은 복습에 불과한 것이다. 하브루타는 주입식 교육이나 복습이 아닌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게 하는, 아니 스스로 해답을 찾을 때까지 발버둥치게 하는 하나님의 학습법이다. 거기서 학습열정이 나오고, 창의력이 계발되고, 말씀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쉐마교육, 하브루타 교육을 한다는 사람들이 제작하는 교재에도 정답이 실려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답에 가까운 말씀이나 근거들을 제시해준다. 그것은 쉐마교육도 아니고 하브루타 교육은 더더욱 아니다. 이름은 하브루타지만 그것은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다.

하브루타의 특징은 스스로 생각하여 해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다. 혼자서는 포기할 수도 있고, 찾을 수도 없기 때문에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답하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그 말씀의 진의를 찾아내고, 더 나아가 적용과 실천까지 이끌어 내게 하는 것이 바로 하브루타의 이유이며 목적이다. 하나님이 하브루타를 명령하신 이유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침체에 침체를 거듭한 이유가 제자훈련, 성경공부, QT, 공과, 설교나눔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교회의 침체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90년대부터, 제자훈련이 그 어느 시대보다 활성화되었고, 교회마다 성경공부를 시행했고, QT라는 교재는 그 어느 시대보다 화려해졌고, 공과는 학생용, 교사용으로 나뉘어 더 체계화되었고, 교회마다 지난주 설교말씀을 셀모임이나 목장모임에서 나누곤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것들이 한국교회를 부흥이 아닌 침체의 원인이 되었다. 그것은 바로 제자훈련, 성경공부, QT, 공과, 설교나눔 등이 이름은 달랐지만 결국은 색다른 주입식 교육에 불과했던 것이다. 교육계에서 말하는 한국교육의 원흉이 주입식 교육이라고 한다면, 제자훈련, 성경공부, QT, 공과, 설교나눔 등이 한국교회를 침체시키고 교회교육을 과거로 후퇴시키는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정답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정답을 제시하면 그것은 어떤 이름을 갖다 붙이더라도 그것은 하브루타가 아닌 주입식 교육이다. 정답을 주면 교육은 망하게 된다. 마치 정답을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시험의 답을 아는데 누가 밤새 공부하겠으며 시험의 유익을 어떻게 제공받겠는가.  

성경암송학교에서 출간된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하브루타 330]이나 [하브루타 톡톡전도] 같은 교재에 보면 정답이 없다. 그냥 휑하다. 당황한 사람들이 묻곤 한다. "정답은 어디에 있어요?" 또는 "정답을 알려주세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 "하브루타는 정답이 없어요. 하브루타를 통해 해답과 적용, 그리고 실천을 찾아내지요."

결과는 놀랍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의 자녀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기성세대가 감히 상상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탁월한 해답들이 줄지어 나온다. 저 아이 입에서 저렇게 탁월한 말이 나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이유는 하나님이 친히 창조하신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188. 2만원 vs 5만원
     186. 왜 하브루타 톡톡전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