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이 시대 최고의 신학자 2인 ‘코로나19 사태를 보는 관점’ 놓고 다른 해석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20-04-14 16:19:33]  HIT : 128  

“기독교인의 소명은 어떤 일이 왜 일어나는지 해명하는 게 아닙니다. 설명하는 대신 함께 애통해하는 것입니다.”(톰 라이트 박사,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신대원 교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하나님은 이를 알고 계십니다.… 그분의 일을 이해하고자 성경을 펼치는 건 어리석은 일이 아닙니다.”(존 파이퍼 목사, 미국 디자이어링갓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두고 당대 최고의 신학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영국성공회 소속 신학자인 톰 라이트 박사는 “코로나19를 하나님이 허용한 이유를 찾는 건 ‘자칭 기독교인의 뻔한 반응’”이라고 지적했지만, 미국의 신학자인 존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건 뻔한 게 아니다”라고 반응했다.

라이트 박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에 ‘기독교는 코로나19에 해답을 주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기독교인이 코로나19가 하나님의 처벌이라고 결론짓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어리석은 이들은 하나님이 이런 일을 허용하는 이유가 처벌이나 경고, 표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희망 없이 기다리는 게 유일한 충고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이트 박사는 “일부 기독교인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걸 책임지며 세상의 괴로움에 영향받지 않는 하나님을 떠올리길 좋아하지만, 성경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창세기의 하나님은 인간의 사악함에 슬퍼하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친구 나사로의 무덤에서 눈물을 흘린다. 삼위일체 교리는 예수의 눈물과 성령의 비통함 속에서 한 분 하나님을 인식하도록 가르친다. 그는 “성령이 애통하듯 우리도 탄식한다면, 우리 몸은 자가격리 중일지라도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치유된 사랑이 깃든 작은 성전이 된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지난 8일 미국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기고한 글에서 라이트의 주장을 존중하면서도 일부 이견을 보였다. 파이퍼 목사는 “기독교인의 삶에서 희망 없이 기다리는 순간은 없다”며 “기독교인의 뻔한 반응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이 하는 일을 알고자 성경을 펼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 설명을 갈구하며, 이와 관련해 성경에게 도움을 청한다”며 “성경은 매우 크고 풍부한 내용이 담긴 책이다.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는지 알려주는 지혜와 통찰력을 준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성경이 얼마나 견고하고 구체적이며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제공하는지를 사람들이 알길 희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나님이 10억 가지 일을 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 일의 99.999%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라이트 박사는 역사적 예수와 바울 신학 연구에서 ‘새관점’으로 유명한 ‘신학계 슈퍼스타’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신약성서학을 가르쳤다. 파이퍼 목사는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손꼽히는 설교자로 ‘기쁨의 신학자’로 불린다. 독일 뮌헨대에서 신약학박사 학위를 받고 베델대 교수를 거쳐 베들레헴침례교회에서 33년간 목회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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