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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이렇게 바꿔 놨다 프린트   
신건웅  Homepage Email [2020-06-28 09:38:34]  HIT : 11  
CJ대한통운, '일상생활 리포트 PLUS' 발간
TK에 택배 배송 늘어.."언택트 아닌 온택트"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꿔 놨다. 유례없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외여행 대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고, 어색했던 재택근무 실험도 무사히 마치게 했다.

변화는 물류로 나타났다. 여행 용품 대신 '집콕 생활'에 유용한 물품 배송이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상생활 리포트'를 28일 펴냈다.

◇여행 가방 대신 '차박' 용품 주문했다

본래 3월과 4월은 봄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시기다. 매년 여행용품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달랐다. 해외여행 관련 물품으로 분류되는 여행용 가방, 여권 케이스, 여행용 어댑터, 비치웨어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여권케이스 물량은 78% 감소, 비치웨어는 64% 감소했다.

대신 새로운 여행 스타일이 생겨났다. 사람들과 최대한 접촉하지 않으면서 이동과 숙박을 자유롭게 하는 최고의 대안, 이른바 '차박'이다.

차에서 숙박하는 것을 일컫는 '차박'의 인기는 물량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3월과 4월 차박용 매트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증가했다. 간단하게 짐을 챙길 수 있는 보스턴백 물량도 158% 늘었다.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는 각각 80%, 42% 뛰었다.

3~4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신 '1인 교통'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았다. 자전거용품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오토바이용품도 108% 늘었다. 킥보드는 3~4월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전동휠 역시 54% 성장했다.

CJ대한통운 © 뉴스1

◇'슬기로운 집콕생활'…홈테인먼트↑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왕이면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기 위한 '홈테인먼트'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3~4월 콘솔게임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고, 블록제품 물량도 100% 늘었다. DIY관련용품은 117% 증가했다.

비록 비자발적이고 강제적인 집콕이었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시간을 값지게 보내는 '슬기로운 집콕'으로 바꾼 것이라고 CJ대한통운은 분석했다.

바깥 활동의 제한과 햇빛 부족으로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다스리려는 노력도 나타났다.

3~4월 뜨개질용품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으며, 반려식물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예 관련 용품이 50% 늘었다. 어항·수조 등 관상어용품 물량 역시 62%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나 홀로 스포츠도 키웠다. 3~4월 골프연습기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했으며, 필라테스·요가용품 물량은 128% 증가했다.

이외에 줄넘기용품 물량은 104% 뛰었고, 낚시용품과 등산용품 등 홀로 즐기는 아웃도어 관련 물량도 크게 늘었다.

다만 수영만은 예외였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수영장 이용을 줄이면서 수영용품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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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도 '패·피'는 티가 난다"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는 마스크. 그럼에도 새로운 메이크업 팁들을 찾아냈다.

지난 3~4월 립틴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는데, 입술에 착색이 돼 일반 립제품에 비해 마스크에 잘 묻어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파운데이션, 블러셔, 메이크업베이스 등 피부 표현을 위한 뷰티 제품 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시대의 메이크업 포인트는 눈과 손톱이다. 마스카라 물량과 아이브로우 제품물량이 103% 가까이 증가하고, 네일제품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은 손씻기 관심으로 이어졌다. 지난 3~4월 핸드워시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291%, 핸드크림 물량은 53% 늘었다.

클렌징 관련 제품 역시 배송이 급증했다. 특히 피부 자극이 덜한 약산성 클렌징제품 물량은 배송이 172%나 늘었다. 반복된 클렌징에 의한 피부 건조함을 막아주는 보습크림과 진정·트러블 제품도 각각 71%, 55% 증가했다.

재택근무의 필수 요소가 된 화상회의 시스템도 물류 변화로 드러났다. 화면상에는 상반신만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편한 복장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지난 3~4월 물량을 보면 상의와 하의의 미스매치를 알 수 있다.

라운지웨어·홈웨어·잠옷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 트레이닝복은 87% 증가했다. 반면 대표적인 외출복인 청바지는 단 6%만 증가했고, 정장 물량은 34%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상의 물량은 크게 늘었다. 블라우스·셔츠 종류 물량은 158% 증가했고, 니트와 스웨터 물량은 12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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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유행어 '확찐자'

코로나 시대 최대 유행어 중 하나는 '확찐자'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느니 몸무게도 늘었더라는 걱정 어린 우스갯소리가 많이 나왔다.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면서 '식당 요리'를 아예 집으로 끌어들였다. 지난 3~4월 '곱창·막창 밀키트'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으며, 전문점 수준으로 만들어먹을 수 있는 '떡볶이 밀키트' 물량도 282% 늘었다.

홈카페, 식후 커피도 집에서 해결했다. 커피머신·캡슐커피·드립커피 등 홈카페 관련 제품의 물량도 일제히 증가했다.

확찐자가 있으면 확뺀자도 있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 용품 물량이 크게 늘었는데, 런닝머신과 스텝퍼가 대표적이다. 런닝머신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스텝퍼는 162% 증가했다. 덤벨·아령은 140%, 훌라후프는 60% 늘었다.

또 몸속 유해성분 배출을 돕는 디톡스 제품 물량도 급증했다. 디톡스 워터·디톡스 파우더·클렌주스 등 디톡스 관련 제품이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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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지만, 마음은 온(溫)택트"

지난 3~4월, 대구·경북 지역에 배송된 개인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었던 대구·경북의 거주민을 위한 개인 택배 배송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CJ대한통운은 풀이했다.

해당 지역에 배송된 제품군으로는 식품군이 가장 많았고 의류, 건강·안전용품 등도 많았다.

특히 도서·음반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했고, 출산·육아용품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해당 지역 거주민들의 '안정적인 일상'을 바라는 마음이 택배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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