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6-7)
유대인의 자녀교육, 이렇게 하라 프린트   
박종신  Homepage Email [2014-05-14 17:00:26]  HIT : 274  

유대인의 인구수는 전 세계에 걸쳐 약 1천 500만 명이다. 세계 인구의 0.25% 정도이다. 그러나 이들의 우수성은 노벨상 수상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의 변호사의 20%가 유대인이며, 미국에 있는 4백명의 재벌중 23%가 유대인이다. 미국 대학 교수 중 유대인이 25∼35%나 된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총장 및 주요 행정 책임자들 90%이상이 유대인이며, 하버드나 UCLA의대 및 법대 교들 중 50% 이상이다. 이와 같은 유대인들의 우수성은 선천적인 머리가 아니라 교육에 의해 우수한 민족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탠포드 대학교의 젠센교수는 유대인의 영아들은 동양인의 영아들보다 미숙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교육의 비밀은 무엇인가? 유대인의 자녀들의 가정교육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1. 교육의 교사: 일차적 선생님은 부모이다.
유대인 가정에서의 선생님은 부모 자신이다.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부여한 가장 큰 의무가 자녀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신6:4∼9)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시127:3)이기 때문이다. 즉 자녀는 하나님이 그 부모를 축복하여 값없이 주신 선물이라는 것이다. 자식의 근본 소유권은 하나님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하나님이 맡긴 자녀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키워야 할 의무가 있다고 유대인들은 생각한다. 가정에서의 1차적인 교사는 아버지이다. 아버지는 그 가정의 제사장이며 교사이다.

특히 탈무드에 의하면 유대인의 토라 교육(=성경 교육)은 남성이 맡는다. 자녀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인 동시에 선생으로 모신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우리 아버지인 선생님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중요한 교사는 어머니이다. 유대인은 혈통적으로 모계(母系)를 따라간다. 유대인 자녀는 부모 중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 유대인이다. 아버지가 이방인과 결혼했을 경우 아버지가 아무리 훌륭하여도 어머니가 이방인이라면 그 자녀는 유대인이 아니다. 그 만큼 유대인에게는 어머니가 중요하다. 유대인 어머니는 신앙의 유산을 자녀에게 전수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유대인 어머니의 자녀교육은 정서 교육을 담당한다.

자녀의 유대인다운 본질은 어머니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그 유대인의 본질을 잘 다듬어 도덕적 형식을 갖추게 하는 역할은 아버지 몫이다. 어머니가 믿음을 통한 신앙을 전수한다면 아버지는 그 신앙 위에 토라(=성경)의 논리를 가르친다. 다시 말하면 여성은 자녀들이 '어떠한 사람이 되느냐'를 가르치고 남성은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가르친다. 즉, 유대인 어머니는 자녀의 마음에 좋은 성품이 자리잡도록 가르친다. 이러한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상담과 권면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머니의 역할은 자녀의 거룩함 올바른 행위, 좋은 성품을 계발해 주는 교사임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2. 교육의 내용: 성경을 중심으로 가르친다.

유대인 자녀교육의 내용은 철저하게 성경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성경적 감성 지능 교육을 철저히 시키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얻어 살게 한다. 성경 교육을 어려서부터 받은 자녀들은 성장해서도 말씀의 길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 우선 중심의 신본주의 사상에 젖어 살게 된다.

유대인들에게는 두 가지의 구약성경이 있다. 하나는 쓰여진 성경인 '토라'이고, 다른 하나는 구전으로 내려오는 '장로의 유전'이다. 이 유전은 처음에는 입에서 입으로 자자손손 전해져 내려왔다. 그러나 기원전o후 시기에 심한 외세의 핍박으로 말씀 전수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 때에 장로의 유전을 보존하기 위하여 기억하기 쉽게 요약하여 정리하기 시작하였고 주석을 달아 완성한 것이 탈무드이다.

탈무드는 히브리어 음역으로 '교훈' 혹은 '교의'란 뜻이다. 탈무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모세오경의 해석부분으로 전체의 약 2/3을 차지한다. 이를 '할라카'라고 한다. 둘째는 조상들의 지혜모음이다. 지혜모음은 대부분이 인생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난해한 비유들로 쓰여 있다. 흔히 서점가에서 볼 수 있는 탈무드의 지혜가 바로 그것인데. 탈무드의 약 1/3분량을 차지한다.

탈무드는 2천여 명의 유대인 지혜자들이 약 1천 년에 걸쳐 편찬한 총 1만 2천 쪽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다. 유대인은 기록으로 남겨진 모세오경 뿐만 아니라 구전으로 내려오던 미쉬나에 지혜들의 글과 주석, 그리고 이에 성문서나 선지서 등을 총망라한 탈무드를 평생 교육 교과서로 삼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탈무드 전체를 토라와 구분하지 않고 똑같은 성경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세 살 때부터 히브리 알파벳을 가르치며, 그것이 숙달되면 곧 이어 기도문을 읽게 하고 그 다음에 성경을 읽게 한다. 그들이 글을 배우는 첫째 목적이, 조상 대대로 내려온 여호와의 말씀을 읽고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자녀들을 억지로 공부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좋아서 공부하도록 유도한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를 어려서부터 공부시키기 위하여 연령에 따른 조직적인 학과 과정을 만든다. 5세에 성경연구를, 10세에 미쉬나 연구를 13세에 계명의 완성에 관한 연구를, 15세에 탈무드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자녀에게 끊임없이 학문할 것을 권고한다. 연구의 중단은 성장의 멈춤이며, 죽음이라고까지 말한다.

유대인들은 성경 뿐만 아니라, 좋은 책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책을 읽는 습관과 연구열은 평생과업이다. 그들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가 보다도 학문을 하려고 하는 의지를 더 귀중하게 여긴다. 유대인의 격언에 "20년 배운 것도 배우기를 중단하면 2년이면 다 잊는다"는 말이 있다.

3. 교육의 장소: 가정이 교육중심 현장이다.

유대인의 최우선 교육의 장소는 가정이다. 가정이야말로 그들의 신성한 성전이요 유대인 자녀들 교육의 센터이다. 성전으로서의 가정은 하나님이 계신 하나님의 전이므로 까다롭다 싶을 정도로 청결하게 유지한다. 매주 안식일 준비와 절기를 위하여 대청소를 한다. 그리고 집안 뿐만 아니라 마음의 청결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유대인의 가정은 마음을 타락시키는 모든 육의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자녀교육의 필수라고 한다. 이와 같은 가정의 육적인 청결과 마음의 청결은 바로 영적 청결을 이루도록 도와준다. 유대인이 전세계를 방랑하면서도 이방 문화에 물들지 않고 열조가 물려준 신앙의 세대 차이를 막았던 핵심 교육은 바로 가정 교육에 있다.

1) 교육 시간

(1) 가정의 식탁에서 교육한다.
유대인은 쉐마에 있는 말씀대로 항상 자녀에게 성경 가르치기를 힘쓴다. 그러나 그들도 시간을 정해 놓고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때가 있다. 그들은 평상시 저녁 시간에 자녀에게 토라(=성경)를 가르치지만 주로 안식과 절기 때의 식사시간을 이용한다. 그들의 식사시간은 먹기 위한 시간이라기보다는 먼저 성경공부와 율법을 실천하기 위한 시간으로 보아야 한다. 유대인 가정의 안식일 식탁은 구약의 성막을 상징하기 때문에 손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일주일간 읽은 성경과 신앙 생활에 관하여 토론하는 종교적인 의무가 더 중요하다.

유대인의 절기와 안식일에는 먹는 것도 풍성하다. 아낌없이 차린다. 음식준비는 어머니가 한다. 유대인 가정의 식탁을 풍요롭고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일은 어머니 자녀교육의 일부이다. 현숙한 유대인 어머니는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하여 음식을 만드는 일을 즐겨한다. 대부분 유대인의 가정에서 안식일에 먹는 빵 '할라'는 어머니가 율법의 규정에 따라 만든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머니가 준비했을 음식을 생각하며 기쁨에 차 있다. 자녀들은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음식을 기쁨으로 즐겁게 먹음으로써 어머니의 신본주의 사상을 전수받는다.이러한 음식은 어머니의 사상과 철학이 숨겨진 음식이다. 음식에 대한 감사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임을 가르친다.

식사 시작 전에 아버지는 자녀와 아내와 함께 그 날 있었던 얘기를 주고받으며 하루의 신앙을 점검한다. 유대인의 식사시간은 길다. 그리고 모두 말을 많이 한다. 특히 부모는 자녀들의 이야기를 막지 않고 자세히 듣는다. 이것이 그들의 종교 교육의 일부이면서 천재 교육의 비결 중 일부이다.

유대인의 철저한 식탁 예절 교육은 유대인 부부는 웬만해서는 화를 안 낸다. 그리고 안식일을 포함한 절기 때에는 온 가족이 충만한 기쁨의 표정으로 일관한다. 부정적인 이야기도 금하고 긍정적이고 좋은 이야기만을 하도록 노력한다. 따라서 남을 비방하는 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장점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무리 어려운 환난이 온다 해도 우리를 지키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심을 가족에게 주지시킨다.

유대인 자녀들은 안식일과 식사시간 외에는 무섭게 공부한다. 가정에서 텔레비전도 안 본다. 그들은 시간을 금보다 더 아낀다. 금은 차후에라도 얻을 수 있지만,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영원히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 스스로 가정이 좋아서 가정에 협조하고, 성장해서도 그런 가정을 갖도록 교육한다. 가족끼리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도록 최선을 다한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자녀들에게 유대주의를 갖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선택하도록 교육한다.

(2) 부모의 무릎에서 교육한다.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무릎 아래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말은 유대인의 격언이다. 가정에서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실천하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유대인 가정이기 때문이다. 유대인 어머니는 자녀에게 예절교육을 시킨다.

탈무드에는 토라가 없는 곳에 예절이 없고, 예절 없는 곳에 토라도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그들의 삶의 가치관이 성경에 근거하여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유대인 부모 모두가 자녀를 가르치지만, 특히 어머니는 인간다운 삶의 자세를 가르친다. 부모 공경, 선생 공경, 어른 공경 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유대인 공동체와의 관계 등 모든 인간 관계에서도 올바른 자세를 가르친다.

정통파 유대인의 아버지는 자녀를 정답게 자신의 무릎에 앉혀서 가르친다. 거의 매일 저녁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성경을 자녀들에게 가르친다. 그들은 자녀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 생활 자체가 성경적인 교육을 위한 삶이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그들은 손님이 와도 예정된 성경 공부시간에 아버지는 공부를 가르친다. 이것이 이방인 친구들에게는 오해가 될 수 있다.

(3) 잠들기 전 이야기 교육한다.

자녀가 잠들기 전의 짧은 시간은 어머니가 자녀의 일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 시간은 어머니가 자녀를 침대에 누이고 그 곁에서 자녀가 잠들때까지 함께 있어 주는 시간이다. 어머니는 하루를 경계로 하여 자녀에게 두려움과 슬픔의 감정이 있다면 그 날로 정리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낮에 어머니가 자녀에게 심한 야단을 쳤어도 밤이 지나기 전에 자녀와 분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유대인 어머니는 자녀들이 자기 전에 성경에 나오는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아버지가 이야기를 해줄 때도 있지만 주로 어머니가 담당하게 된다.

유대인들의 신본주의 사상은 어려서 어머니가 들려주는 성경 말씀에서부터 시작된다. 유대인들은 왜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성경 말씀을 해 주는가? 아이들이 잘 때는 부모가 그들의 영혼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꿈에서라도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지내도록 하기 위하여 성경을 읽어 준다.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 주기 위해서라도 늘 책을 읽는다. 유대인들은 평생 공부를 한다.

유대인 어머니는 자녀들이 잠을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쉐마 기도를 외우게 한다. '쉐마'는 '들으라'란 뜻으로(신6:4∼9), 유대인이 자녀에게 자자손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에 순종하라는 축복의 말씀이다. 쉐마는 유대인의 성경적 자녀교육의 대명사이다. 유대인 아이들이 쉐마를 외우는 이유는 만약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죽을 경우, 이 쉐마가 아이의 마지막 유언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유대인의 영원한 소원은 여호와는 오직 한 분이시고 그 분을 사랑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자손 만대에 가르쳐서 지켜 행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루를 마감하면 단잠을 청한다. 그 이유는 단잠을 자야 아침에 힘을 얻어 하나님에게 더 잘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자는 것 자체도 하나님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한다.

2) 교육 방법
유대인들의 학습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진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이끌어 낸다. 이러한 귀납적 교육 방법이 유대인들을 어려서부터 천재로 만드는데 크게 공헌한다. 그들의 탈무드 교육 재료들도 대부분 많은 질문을 한 다음,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도록 내용이 전개되어 있다. 유대인 부모는 질문에 대한 답을 빨리 주지 않는다. 그리고 왜 이 답이 맞고 저 답이 틀린가에 대해 논리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그들은 자녀가 항상 깊고 넓게 생각하도록 교육한다. 따라서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자녀가 고도의 분석적인 사고 방식과 분별력 및 창의력을 갖도록 교육한다. 이러한 토론식 공부는 유대인의 식탁에서도, 가족끼리 혹은 손님의 토론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기회들을 통해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식탁 매너를 익히고 남과 대화하는 방법과 인간 관계의 방법을 배우게 한다.

귀납적 교육방법의 질문에는 수준이 있다.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6가지 수준이 있다. 지식을 묻는 단답형 질문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사물을 분석 통합 및 평가해야 하는 질문은, 머리를 써야 하는 수준이 높은 질문이다.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이러한 토론 훈련을 수없이 받고 자란다.

여기서 탈무드 논쟁법을 하나 소개하기로 한다. 유대인들에게는 전통적인 탈무드식 논쟁법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책상을 마주하고 탈무드를 연구하는 교육 방법이다. 둘이 탈무드를 읽어 가다가 모르는 것은 서로 의논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해석한 것을 다른 사람이 반박한다. 상대방이 허점을 보이면 사정없이 날카롭게 질문하며 공격하는 방법이다, 서로 최선을 다하여 질문하고 응답한다.

때로는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곤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모든 가정(假定)을 제시하며, 그 경우마다 대책을 제시한다. 이러한 탈무드식 논쟁법을 자녀에게 훈련시킨다. 교육 방법에는 과거나 현재나 세대 차이가 없다. 토론식 교육 방법은 자녀의 머리를 비평적이며 분석적이고 조직적이며 통합적이 되도록 함으로써 자녀의 IQ 계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4. 교육의 특성: 지혜와 독립심을 키운다.

1) 지혜를 키운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의 특성은 지혜 교육이다. '머리를 써라' 이 말은 유대인 아이들이 부모에게 무수히 듣는 말이다. 그들이 지혜를 강조함은 그들의 역사는 마음놓고 살 수 없는 위기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이방인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모든 재산이 하루아침에 날아갈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 살아왔다. 따라서 유대인 부모는 화재나 홍수 혹은 전쟁으로 전 재산을 잃었을 때에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라고 자녀에게 가르친다.

유대인들은 수 천년의 박해의 역사 속에서 눈에 보이는 세상의 물질은 한낱 물거품과 같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이 귀한 진리를 또한 자녀에게 대를 이어 가르쳤다. 언제라도 맨손을 들고 또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물질보다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또 지혜를 구할 수 밖에 없는 다른 이유는 수많은 강대국들과 싸워서 이기고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지혜를 구하는 길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남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라'가 아니고 '남과 다르게 되어라'고 가르친다. 이 말의 개념 자체는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된 유대인은 이방인과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는 데에서 나왔다. 따라서 그들은 구두끈을 메어도 이방인과 다르게 맨다. 그들의 생활 방식이 이방인과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의 이러한 사고 방식은 남과는 뭔가 다른 개개인의 창조성을 가져오게 했다. 따라서 그들 중에는 독특한 개성을 개발한 재주꾼들이 많은 것이다.

2) 독립심을 키운다.

(1) 고난의 역사 교육

유대인들은 승리의 날보다는 패배의 날을 더 기념한다. 유대인은 조상들이 겪었던 참혹한 고난의 역사를 일일이 밝혀서 자녀들에게 반드시 자손 대대로 기억하도록 교육시킨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은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뼈저린 역사를 감추려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차분히 설명해 준다. 그들의 매일의 기도문에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기억할 사건들이 있다.

유대인은 유대인의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이 여섯가지 사건을 늘 그들의 마음과 의식 속에서 기억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유대인의 큰 명절 중의 하나인 유월절 제사책 <하가다
(Hagadah)>도 "우리는 애굽 바로의 종이었다"로 시작된다. 자신들의 조상이 종이었다는 사실은 결코 자랑거리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구구절절 애굽의 종이 되었을 때의 고난을 자녀에게 기억시킨다. 그들은 성전이 파괴된 것과 히틀러에게 당한 처절한 역사같은 것에 대하여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자녀들이 그 치욕의 역사들을 기억하도록 교육시킨다. 고난을 교육하는 이유는 첫째,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 위함이다. 고난은 자신들의 죄에서 왔다고 믿으며 오늘의 생활에서 고난을 살피기 위함이다.

둘째, 고난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들은 '하나님에 의하여 고난에서 해방되었다'고 수동태를 쓴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고난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치며 감사하게 한다.

셋째, 다시는 똑같은 고난을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갖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처절한 고난의 역사를 가르치면서 그때마다 영원히 자신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간증을 한다. 이러한 믿음이 있는 자는 담대해진다. 비굴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유대인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낙관적이다.

고난의 역사를 자녀들이 기억하도록 머리로만 암기하도록 교육시키지 않는다. 실제적인 예로 '티샤 바브'는 유대인의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아픔의 날을 기억하는 절기이다. 이 절기 때는 이외에도 그들의 역사적 고통, 학대 및 순교의 사건들을 한데 묶어 기억하게 한다.

유대인은 이 절기 때에 히틀러에 의한 6백만명의 유대인 학살도 잊지 않고 기억한다. 유대인은 그들의 고난의 역사를 철저히 기억하기 위하여 '티샤 바브' 9일 전부터 당일까지 결혼 금지, 기쁜 축제 금지 고기나 포도주 금지 및 새 옷을 입는 것을 금지(안식일 제외)한다. 그리고 당일은 전 국민이 24시간 금식한다. 성전에서는 슬프고 비통한 예레미야 애가서를 유대인 음율로 읽는다. 완전히 애도하는 날로써 남자는 면도도 안하고 여인들은 화장을 하지 않는다. 물론 부부 생활도 절제한다.

(2) 물질에 대한 실제 교육

유대인은 물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모든 물질은 하나님에게서 온다고 믿는다. 다만 자신은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유대인은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인간이 낭비할 수 없다는 강한 삶의 철학을 갖고 있다. 물질은 하나님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 한다. 물질이 없으면 가정도 행복해 질 수 없다고 한다. 유대인이 자신의 수입 중에서 제일 먼저 떼어놓는 것이 연보와 자녀의 교육비이다. 이것은 세금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예산을 세우고 가계부를 정리한다. 쓸데없는 낭비를 막기 위해서이다.

현숙한 유대인 여성은 계획적으로 식탁만 잘 챙기는 것이 아니라 가계부도 잘 챙겨야 한다. 이것도 어머니의 자녀교육의 일부이다. 유대인은 식사를 할 때에도 음식은 절대로 버리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그들은 자녀들에게 동전 한 닢도 꼭 써야 할 곳에 쓰라고 가르친다.

(3) 부모의 직업 전수 교육을 한다.

유대인들은 생활력이 강하다. 세계 어느 지역에 가서 살든지 그들은 확고한 경제적 기반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유대인 가정에서 중요시하는 종교 교육인 토라 말씀 자체가 생활에 적용되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의 종교 교육 속에는 아버지가 그들의 자녀에게 직업을 전수시키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 유대인은 노동을 강조하며 신성시한다.

유대인의 지혜자들은 "생업이 수반되지 않는 모든 토라 연구는 헛된 것이다."라고 강력히 말하였다, '직업에 대한 훈련 자체가 세상의 일이 아니고 '천국의 사업'이다. 이들은 인간 생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빵이 없는 곳에 토라가 없고, 토라 없는 곳에 빵이 없다."고 말했다. 탈무드는 "가난한 것은 집안에 50가지 재앙이 있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가르친다.

그들은 일하지 않고 게으른 사람을 경멸한다. 게으른 사람은 사회의 좋은 이웃이 되어 사회를 돕는 것이 아니고 사회에 짐을 지우기 때문이다. 고대의 유대인 아버지는 자녀에게 양치는 법, 전투하는 법, 노래 부르는 법과 악기 다루는 법 등을 토라와 함께 가르쳤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머릿속에 들어 있는 사상에서 뿐만 아니라 직업과 생활 자체에서도 세대 차이가 없어야 되기 때문에 그들의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생업의 기술을 배워왔다.

오늘날 유대인 아버지도 자신의 직업이나 사업을 자녀들에게 계승한다. 부모가 장사를 하면 아이들도 학교에 갔다 온 후 부모의 상점에 가서 부모를 도와준다. 아버지가 청소 일을 하면 밤에 함께 청소를 한다. 특히 유대인은 역사적으로 많은 고난을 겪은 민족이다. 언제 어떻게 재산을 잃고 살던 곳에서 추방당할지 모른다.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 밥을 벌어먹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도록 가르친다.

탈무드는 "아들에게 직업을 안 가르치면 자식을 강도로 키우는 것과 같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하였다. 여기에서 말하는 직업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기술을 뜻한다. 유대인의 교육 순서는 마음을 지키는 하나님의 말씀 교육이 먼저이고 그 말씀 교육이 세상에서의 직업 교육으로 연장된다고 한다.

5. 교육의 목적: 거룩한 백성으로 키운다.

유대인 자녀교육의 목적은, 세상 학문이나 기술 교육이 아니고 자녀들을 거룩하게 키우는데 있다. 거룩이란 무엇인가? 거룩이란 '구별되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거룩에 이르는 교육이란 세상의 세속적인 삶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으로 분리시킨다. 하나님은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레20:26)라고 말씀하신다. 즉 거룩하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얼마나 더 가까이 닮게 하여 세속과 구별되느냐가 그들의 자녀교육의 목표이다.

유대인들은 실제적으로 하나님과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민족이나 사회를 위하여 자기 희생을 하는 것, 즉 순교까지를 말한다. 그리고 두 번째가 문자 그대로 부모가 자식을 품에서 내놓아 사회에 바치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하여 사회에 이바지 하도록 가르친다. 즉 유대인은 자기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사회에 유익한 인간이 되도록 가르친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유대인은 철저한 직업 의식이 있다.

그들은 예술이든 문학이든 과학이든 사업이든 자기 만족으로 연구를 끝내지 않고 생명을 다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그들은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시간과 물질을 아낀다. 자신의 안일보다는 인류에 봉사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직업 의식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공부하는 목적은 세상의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귀중한 생명을 주셨기에 생명이 있는 한, 쉬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를 발굴하여 인류에 공헌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시간은 하나님이 주신 신성한 것이다. 유대인은 게으름을 죄악으로 여긴다. 결국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인류 사회에 봉사하기 위함이다. 

한국인과 유대인
우리나라 사람과 유대인을 비교하는 담론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 사람이 유대인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국이나 중남미에 이민 간 한국 사람들의 억척스런 생활력이 그런 주장의 배경에 깔려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나는 유대인과 우리나라 사람이 비슷하다는 주장에 의문을 갖는다. 민족과 민족, 사람과 사람을 비교하는데 있어서는 비교의 조건이 우선 검토되어야 한다. 역사적 측면에서 볼 때 우리와 유대인과의 차이는 특히 세 가지 점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첫째, 종교적 전통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유대인들은 전통 종교인 유대교를 믿고 있다. 온갖 박해 속에서도 유대교를 고수해 온 것은 곧 유대인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이에 반해 우리민족의 종교상황 또는 종교적 전통은 매우 특이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민족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전통종교를 저버리고 외래종교를 수용하면서 변신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나라의 전통종교는 선교(仙敎)적인 하느님사상 또는 한울신앙이라고 설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전통종교는 마침내 불교의 영향 속에 기생하게 되었고 나아가서 유교의 발흥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게다가 기독교 문화의 수입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종교 상황은 그야말로 세계화의 복판에 서 있다고 설명될 정도이다.

둘째, 유대인의 교육관은 우리와 판이하다는 사실이다. 유대인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출세와 이재제일주의(理財第一主義)를 지양하고 재능위주의 교육을 한다고 한다. 유대인은 아무리 머리 나쁜 아이라도 신이 그 아이에게 준 재능과 사명이 있다는 인식아래 교육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유대인은 이른바 수전노이기 때문에 이재위주의 교육을 시킨다는 주장들은 유대인을 비하하기 위해서 꾸며진 것들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유대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녀교육관은 무엇이고 자녀 교육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최근에 빚어지고 있는 현상만으로 말한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출세제일주의와 돈벌이 위주로 자녀교육을 몰고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셋째, 가족주의라는 테두리에서 차이가 크게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대인은 큰 테두리의 가족주의를 유지계승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핵가족주의로 분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온갖 박해를 받아 소멸의 위기를 겪어왔던 소수민족 유대인이 오늘날 세계 속에서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까닭은 바로 철저한 가족주의에 있었다고 분석된다. 유랑민족 유대인에게 확실하게 아이덴티티를 심어준 것이 바로 가족주의에 의한 귀속의식이었던 것이다.

유대인의 가족주의와 관련해서 얼마 전 감명 깊게 읽은 유대이민사의 한 대목을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
옛 러시아에서 영국에 이민 온 한 유대인의 설명에 의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후 그들의 대가족 50여명이 영국에 정착하기까지 3단계의 계획을 통해 무려 50년이 걸렸다고 한다. 제 1단계는 혁명직후 가족회의에서 50여명의 가족이 모두 영국으로 이민 갈 것을 결정하고, 우선 가장 신체 건강한 청년 1명을 뽑아 영국에 보냈다고 한다.

제 2단계는 영국에 건너간 이 청년이 생활 터전을 잡았다는 연락이 온 뒤 가족회의의 결정에 따라 가장 머리 좋은 청년을 영국에 보낸 것이라고 한다. 1호 청년이 육체노동으로 생활 기반을 잡았으므로 2호 청년에겐 변호사나 의사가 되어 그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 지상 과제였다.

제 3단계 회의는 2호 청년이 의사가 되었다는 보고가 옴에 따라 제3호 청년을 뽑는 가족회의였다. 이번에는 가족 가운데 가장 상재(商才)가 뛰어난 청년 한 사람을 뽑아 영국에 보냈다고 한다. 이러한 원대하고도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들 유대인 대가족은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영국에 정착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이민사, 이런 가족이야기가 핵가족 시대를 치닫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교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35. 알래스카 유대인 교육센터에 가다(1)
     33. 1. 유태인을 알아야 세계를 안다.